인공지능(AI), 인간의 선택을 묻다

인공지능(AI) 시대는 ‘다가온 미래’입니다. 세계 각국은 인공지능이 바꿔놓을 부와 노동의 미래를 예견하는 데 온 역량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로봇이 인간의 일자리를 상당 부분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은 이미 필연입니다. 최근에는 이렇게 우리사회의 일자리 지도를 바꿔놓을 로봇에 자동화세를 부과하자는 논의가 활발히 일어나고 있습니다. 인간의 간섭 없이 공격이 가능한 자율살상 로봇(일명 킬러 로봇)의 개발을 허용할지 여부를 놓고도 국제적인 논쟁이 불붙었습니다.

이에 〈시사IN〉은 인공지능 논쟁의 최전선에 있는 세계적 석학들을 초청해 첨예한 사회적 주제들을 다뤄보고자 합니다. 인공지능 시대, 인간의 선택에 대해 고민하는 모든 분들에게 의미있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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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 영 사

여러분, 반갑습니다. 그리고 환영합니다.

무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여기 한국뿐 아니라 지구 전체가 옛날보다 훨씬 더 뜨거워진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온도계나 기상청 발표에 앞서 우리의 몸이 그것을 직접 느껴서 아는 사실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걱정을 하면서도 즐겨온 대량소비, 대량생산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문제입니다. 인류 자신이 오늘의 이 뜨거운 지구에 큰 책임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우리는 그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인 것은 아닙니다. 뜨거운 지구 못지않게 우리의 앞길에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인공지능과 인류의 공존 사회에 대해 이야기하고 토론하기 위해 무더위를 무릅쓰고 여기 모였습니다. 그런 점에서, 오늘 이 행사에 자리를 함께해주신 국내외 석학 여러분께 다시 한번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인공지능으로 무장한 알파고가 세기의 바둑대회에서 세계 챔피언인 인간을 이겼을 때 우리는 매우 신기하게 생각하면서도 경악했습니다. 그게 불과 수년 전의 일인데, 인공지능은 이미 우리 생활 깊숙이 들어와서 많은 변화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이 실제 산업과 일자리 분야에 영향을 미치는 기미를 보이자 기업은 말할 것도 없고, 대학들도 인공지능 과목들을 추가하기 시작했습니다.

기술 발전에 대한 논의도 무성하여 머지않아 인공지능을 갖춘 로봇과 인간을 구별하기 어려운 시기가 올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고,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능을 능가하는 테크니컬 싱귤래러티(technical singularity)가 곧 도래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시기에 대한 견해 차이가 다소 있지만, 인류 사회가 큰 변모를 겪을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는 것 같습니다.

새로운 사상이나 기술은 언제나 찬반의 논란을 야기하기 마련입니다. 인공지능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인공지능을 장착한 로봇은 인류의 친구이자 조력자가 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는 한편으로, 로봇이 정보 수신뿐 아니라 정보 생성 능력까지 갖추고 스스로 학습하는 능력까지 보유하게 되면, 인간의 일자리에 대한 위협일 뿐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로봇이 인간의 통제에서 벗어나 인류와 대결하는 상황에 이를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이 문제에 대한 명쾌한 답을 얻기는 쉬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정답을 찾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일인지도 모릅니다. 인간의 성향, 사상, 판단과 관계된 일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오늘 이 자리에서 우리는 인공지능이 보편화된 미래의 세계에서 직면하게 될 문제들에 대해 보다 명확한 이해를 얻을 수는 있을 것입니다. 현상과 문제의 실체를 정확히 알면 최소한 파국을 면하는 길도 찾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국내외 석학들의 전문지식과 통찰력, 그리고 오늘 자리를 함께한 많은 분들의 의견이 우리를 그 수준으로 끌어올려 주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시사IN〉 발행인 겸 대표이사

표 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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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축사

시사IN 인공지능 콘퍼런스 개최를 축하합니다. 뜻깊은 행사를 준비하신 시사IN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지금 인공지능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은 새로운 미래 산업의 핵심으로서 앞으로의 국가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것입니다. 경제뿐만 아니라 노동, 문화, 교육 등 모든 분야에서 세상을 바꾸는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정부도 인공지능 산업을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분야로 적극 육성해 나갈 것입니다. 이러한 때에 ‘인공지능, 인간의 선택을 묻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콘퍼런스는 그 의미가 매우 큽니다. 세계적 석학과 전문가 여러분께서 깊은 혜안으로 인공지능의 미래를 조망하고 4차 산업혁명시대에 우리 사회가 나아갈 바를 제시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인류 문명이 만들어 온 모든 신기술은 본디 사람을 위한 길이었습니다. “사람이 먼저다”는 우리 정부의 국정 철학이기도 합니다. 이번 콘퍼런스가 인공지능 시대에 과학과 사람이 손잡고 나아가는 길을 모색하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콘퍼런스의 큰 성공과 참석하신 모든 분들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2018. 08. 14.

대통령 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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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국회의장 축사

시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만들어진 독립언론 시사인이 창간 11주년을 앞두고, 『인공지능(AI), 인간의 선택을 묻다』란 주제로 국제 컨퍼런스를 주최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뜻 깊은 행사를 준비하신 표완수 대표님과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오늘 기조 강연을 맡아 주신 정재승 KAIST 교수님과 컨퍼런스의 또다른 강의들을 이어갈 미국 조지아공대 로널드 아킨 교수님·영국 브리스톨 로보틱스랩 앨런 윈필드 교수님· 영국 저널리스트인 폴 메이슨 님을 비롯한 국내외 내빈 여러분께도 환영과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인류는 스스로의 삶을 좀 더 편리하고 행복하게 할 목적으로 끊임없이 과학기술을 발전시켜왔습니다. 인류의 시대를 과학기술의 발전단계로 구분할 정도로 그 성과는 놀라운 것이었습니다. 오늘 컨퍼런스에서 다루게 될 인공지능(AI)도 인류의 시대를 구분 지을 획시대적 과학기술이 될지도 모릅니다.

인간이 아님에도 인간의 지능에 가까운, 나아가 능가하는 과학기술의 존재가 창조될 가능성이 열린 인공지능시대. 이 시대는 과연 인간의 삶을 더 편리하며, 행복하게 할 것인가? 오늘 이 행사의 주제처럼 인간이 인공지능에 대한 스스로의 선택을 끊임없이 묻지 않을 수 없는 이유입니다.

대한민국 국회에서도 인공지능 윤리에 관한 토론회가 개최되는 등 그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시사IN〉이 오늘 준비한 이 컨퍼런스는 국내외 관련 석학들이 한 데 모이는 귀한 자리로, 더욱 심도 깊은 논의의 장이 펼쳐진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컨퍼런스가 인간 삶의 편리와 행복을 획기적으로 증진시킬 ‘인공지능시대’가 되도록 하기 위한 뜻 깊은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다시 한 번 행사를 준비해준 시사인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함께 하시는 모든 분들의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국회의장 문희상


박원순 서울시장 축사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축사


프로그램

Time Session Program
13:00 ~ 13:30 등 록
13:30 ~ 13:40 개막사 표완수 〈시사IN〉 대표이사
13:30 ~ 13:40 축 사
오프닝 세션 . 인공지능, 이미 와 있는 미래
13:40 ~ 14:10 기조 강연 정재승
인공지능(AI)과 함께 살아가기
세션 1. 인공지능, 세 가지 쟁점
14:10 ~ 14:50 강 연 로널드 아킨
‘킬러 로봇’은 윤리적으로 허용될 수 있나
14:50 ~ 15:30 강 연 앨런 윈필드
로봇윤리: 원칙에서 정책으로
15:30 ~ 16:10 강 연 폴 메이슨
인공지능 시대는 더 나은 미래를 가져올 수 있나
세션 2. 인공지능 토크콘서트
16:10 ~ 17:00 패널 토론 <사회> 정재승
로널드 아킨 , 앨런 윈필드 ,
폴 메이슨 , 허일규 , 이진경